[이토키치 아키] '악사'
2024.09.03
LOG/for Character
온갖 특이한 인간들이 진을 치고 있는 이케부쿠로 속.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옷차림이다. 대표적으로는 코스프레라던가, 메이드복이라던가, 롤리타라던가, 인형탈이라던가. 예시를 들어보자면 당장 고개를 들어보기만 해도 많으니 이 정도만 하겠다. 최근에는 샛노란 색의 夜도 많아졌다지만 그 쪽은 번외라고 해 두도록 하자. 잘못 건드리면 큰일나는 조합이니 새겨듣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면 그 중에서 하나를 꼽아보도록 하겠다. 주말, 한산한 서쪽출구공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사이로 메이드복을 입은 사람 한 명이 지나간다. “아키잖아?” 누군가가 중얼거리듯 그녀의 이름을 말한다. “아키 양을 알아보네요.” 그 옆에 있던 존재감 없는 남자는 기타 케이스를 고쳐 매며 그녀에게 물었다. 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