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금의야행』
2024.09.03
LOG/another Universe
“수고하셨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는 발걸음은 가볍다. 벌써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 시커멓게 물든 하늘에는 별이 없다.빛 공해 덕분에 도시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던가. 구름과 달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 하늘 위를 괜히 올려다보고 있자면, 반짝이는 점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비행기다. 아니면 헬기라던가. 하여간에, 날아다니는 물체들. 뭐, UFO만 아니면 상관없나. 그는 이 넓은 우주에서 진실로 외계의 지성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그것들이 뇌의 기능을 하는 기관이 있다면 이곳을 침략하기보다는 대화를 선두로 들어오리라 여길 뿐. 그래, 싸움은 좋지 않았다. 그것들이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다면야.아악!, 이… 자식이!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을 내렸다. 근처에서 둔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