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A × 하야시 동인연성]
2024.09.03
Serial/Short
하야시—나오이 슌타로는 말 없이 자신의 옆에서 바이크를 끌고 있는 누군가를 힐끔 보았다. 자신도 고글을 쓴 채라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지만, 그 사람은 다른 방면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히 뚫어져라 얼굴을 쳐다본 뒤에 다른 곳을 봤는데도 머릿속에서 그 표정이라던가, 생김새라던가 전부 지워져버리고 말았다. 그 사람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만이 기억 속에 남아있을 뿐. 그것조차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무뎌져 ‘방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더라?’하면서 복기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왜 그래, 하야시 군? 오늘은 다른 길로 가자니까? 여긴 위험해.” 빙글빙글 웃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람은 자신더러 ‘절대자 A’라 불러달라고 했다. 뭐야 그게, 우리 엄마가 지은 채팅 이름보다 더 이상하고. “유키에..